인사이드 넥스트 2025-06-16
김병석 대표, 15년 직장인이 꿈꾼 회사를 만들다
고민 하나 없는 직장인, 있을까요?
직장 생활하며 스트레스 한번 안 받아본 직장인 있으신가요?

실제로 <직장인> 키워드와 함께 언급된 긍·부정어를 분석해보면,
‘스트레스’, ‘부담’, ‘고민’, ‘걱정’의 부정어가 상위에 오르는데요.
그만큼 우리 직장인의 애환이 깊디깊다는 의미겠지요.
이런 직장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건 바로, 같은 직장인 아니겠습니까?
김병석 대표님은
종합광고대행사 팀넥스트의 대표도,
5년만에 급성장을 이룬 법률 그룹의 마케팅 총괄 관리자 출신도 아닌,
’15년 회사 생활해본 직장인’으로 자신을 소개하셨는데요.
지금도 스스로가 직장인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15년을 직장인으로 살아왔던 그가 꿈꿔왔던,
그가 만들어가고 있는 팀넥스트는 어떤 모습일까요?
팀넥스트는 [놀이터]다
“우리 회사가 가는 방향성을 놀이터로 정했어요.
제가 아이들이 있다보니까, 놀이터를 보게 되잖아요.
놀이터를 딱 보면, 억지로 노는 애들이 한명도 없는 거예요.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자발적으로 노는 곳이죠.
우리 회사가 그런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병석 대표는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즐기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함축해 ‘놀이터’라고 표현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야 한다
김병석 대표는 어려울 때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고 오히려 풀어버리는 사람인데요.
그런 행동에는 ‘기분이 좋아야 한다’라는 명확한 신조가 있었습니다.
“싫든 좋든 손해를 보게 됐을 때 그 사실에는 변함 없어요.
그럼 기분이라도 좋아야죠.
차라리 약간 더 손해를 본 셈 치고
기분 전환에 비용을 지불하는 게 낫다고 봐요.”

탕비실에 다과를 부족함 없이 채워놓는 것도
직원들이 ‘기분 좋게’ 일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하고 싶은 마음에서였죠.
설립 4개월만에 직원들과 해외 워크숍을 떠나기도 했어요.
‘이제 막 시작한 회사인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감했죠.
당시, 설립 이후 1차 목표를 달성한 상태였다고 해요.
그럼에도 이제 막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에
직원들과 해외여행을 떠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보여주고 싶었어요.
회사의 이익을 독식하지 않겠다는 것,
직원들과 함께하겠다는 것.
그리고 함께 여기까지 온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요.”
회사는 편안해야 한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아직 휴게 공간을 만들어주지 못한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했는데요.
이런 대표님을 두고 한 직원은
‘뭐라도 하나 더 못해주면 한스러워하는 아버지’ 같다고 하기도 했죠.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다
‘편안함’은 물리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불편한 회사가 되지 않으려면 사람과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어야 하죠.
“회사가 과연 이런 문제까지 막아줄 수 있을까?”
김병석 대표의 생각은 ‘그렇다’였습니다.

15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가장 절실하게 느낀 바는,
사람이 괜찮아야 한다는 거예요.
10명이 있다고 10인분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의 마인드, 성실함, 근성의 시너지가 나오면
2배, 3배,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중략)
지금 함께하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위에 올라서려 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는 건 오래 가지도 못할 뿐더러 적을 만드는 일이죠.
괜찮은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을 모아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과 함께하는 한, 안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김 대표는, 팀넥스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괜찮은 사람’이 비교적 많이 모여 있는 집단이라는 점을 꼽으며
그러니 잘되지 않을 수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동료가 복지’라는 표현은 진부한 레퍼토리가 되어버리지 않았나 고민할 때쯤
대표님에 이어 마케터 A의 입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등장해서 놀랐는데요.
이 정도면 의례적인 표현만은 아니구나, 확신할 수 있었죠.

“좋은 사람들이 형성한 분위기는 견고합니다.
사람은 주변 사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쓰레기 더미에는 쓰레기 더미가 계속 쌓이지만,
꽃을 심어두면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죠.”
– 팀넥스트 김병석 대표
“좋은 사람들 곁에 좋은 사람들이 가게 돼 있지 않습니까?”
– 팀넥스트 마케터 A
*마케터 A와의 인터뷰는 추후 공개 예정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건
‘완전히 회사에 놀러왔다’ 생각하고 일을 하고 가는 거예요.
누군가 억지로 시켜서 일을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그게 가능할 거라고 믿어요.”
기분 좋고 편안하게, 스스로 일하는 놀이터
그것이 김병석 대표가 추구하는 회사였습니다.
김 대표는 불과 1년 전 직장인으로서 회사를 다닐 때에도,
마케터로 회사 생활을 시작한 15년 전에도,
‘주도적이어야 한다’, ‘자발적이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사셨다는데요.
그때의 마음이나 대표인 지금이나 그 마음에 변함 없지만,
대표의 직책을 안게 된 지금은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말로 하기보다
직원들이 편안하게, 자발적으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회사를 놀이터처럼 만들어가려 한다고 밝히셨습니다.
“저는 해외 워크숍을 가본 적이 없었어요.
제가 15년 직장 생활하면서,
다녀보고 싶었던 회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못해봤던 많은 경험을
우리 직원들이 해볼 수 있었으면 해요.”

60분을 꽉 채워 만나본 김병석 대표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에 대한 마음이 담뿍 드러났죠.
대학시절부터 후배들, 동생들 챙기는 것을 좋아하던 김 대표는
직장인의 고민을 아는 선배로서 직원들을 챙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